교정 병원 : 구서 이루미치과
수술 병원 : 양산 부산대병원
수술 교수 : 황대석 교수님
본래 1주차 까지만 쓰고 그만두려 했으나, 2달이 다 되어가는 지금 너무 행복하게 잘 살고 있기 때문에 그 동안 고생햇던 것이나 걱정했던 것들을 정리해보려한다.
[입원 중 힘들었던 것들]
1. 수면
대부분 사람들이 코 막힘때문에 숨을 못 셔서 잠을 못 자는데 나는 숨막힘은 거의 하나도 없었다.
입원기간 6일 중 하루정도? 고생했는데 면봉으로 살살 코를 닦아내는? 느낌으로 하면 좀 개운해졌다.
(물론 교수님이 절대 하면 안 된다고 하시는데.. 안 하면 죽을거 같으니 아 몰라 죽는거 보단 낫겠지~ 하고 했습니다.)
내 수면을 괴롭히는 문제아는 코가 아니라 가래였다. 이전 후기에도 썼듯이 코에 직빵으로 가습기를 틀어서 해결했다!
문제는 그 해결방법을 안 게 퇴원 전날에 알아서....
근본적인 코막힘/가래 해결법은 퇴원이다. 퇴원해서 집 도착하자마자 바로 기절하듯이 잠들었고 그 당일도 너무 잘 잤다
아마 가래를 제거하지 못 하는 상태에서 병실의 안 좋은 공기때문에 극한으로 심해져서 그런 것 같다.
2. 답답함
답답함 정도야 인내심만 있으면 괜찮겠지~ 라고 치부할 문제가 아니다.
더 이상 병실에 있으면 정신병걸리겠다..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사람을 극한으로 내몬다.
코안도 답답(다른 사람들은 막혀있겠지만)하고, 입도 못 열고, 입안도 가래로 가득하고, 잠도 너무 오고, 한 손은 정맥주사로 퉁퉁붓고 멍들고 난리나있고, 계속 앉아있다보니 엉덩이도 얼얼하고...
진짜 지금 생각하면 또 눈물이 날 정도로 답답함이 제일 힘들었다.
[퇴원 후 힘들었던 것들]
1. 알약
진짜 처방약 먹다가 울었다.
아니 이걸 사람먹어라고 만드거 맞나 싶을정도로 쓰다. 정말 쓰다. 쓴 정도를 10을 최대로 두면 15로 쓰다.
생수로는 절대 못 먹겠고 허쉬 초콜릿 우유로 억지에 먹었는데, 그것도 바로 안 삼키면 진짜 미친다.
게다가 나는 약 부작용?으로 어지러움이 너무 심해서 약을 먹는동안 일상이 마비되었다.
아마 입원 중에 밥먹다가 어지러워서 눈감다 잠들고 걷다가 멍때리게되고 하던게 약 부작용이었던 모양이다.
어느 정도였나면 퇴원하고 게임하다가 너무 어지럽고 울렁거려서 바로 끄고 봉인했다.
만취상태에서도 곧 잘하는 게임을 약 때문에 못 할 정도니..
[퇴원 후 걱정했던? 것들]
퇴원 후 철도청이라는 대형 카페를 알았고 여러 정보를 얻게 되었는데...
특히 양악수술 부작용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몇몇 보이니 굉장히 불안해지고 걱정이 많아졌다.
2달이 지난 현 시점에서도 아직 교수님께 물어볼게 있고 궁금증을 해결하지 못 한 사항들이 많다.
1. 수술 후 저작
나는 입원 중에 웨이퍼탈착을 시작했는데 그 때부터 씹어 먹어라고 했다.
물론 절대 못 씹어먹는다. 아파서. 씹어 먹어라한게 '씹어 먹을테면 먹어봐 ㅋㅋ'이었나보다..
2. 수술 후 빨때사용
붓기 좀 빠지고, 실밥 제거 후 사용했다. 어디 물어보지는 않았으나,
빨때 사용 금지 이유가 얼굴 압력 때문에 붓기에 영향오거나 상처부위 벌어짐 때문이니 적당히 판단해서 썻다.
아마 2주 ~ 3주차 때 썼을 거다.
3. 수술 후 콜라/커피
웨이퍼 제거 직전부터 먹었는데, 웨이퍼 끼고 있는 동안엔 비추천이다.
웨이퍼가 물든다.. 보기싫어진다.
4. 수술 후 붓기
1달차 까지 '아직 붓기가 좀 있는 것 같다?'정도
2달차 인 현재는 살찐건가 붓기인건가... 인 정도
5. 수술 후 턱틀어짐
후교정으로 입 다물고 있을 때 윗니 아랫니 중심선은 잘 맞춰졌는데 입을 아~ 하고 벌리면 중심선이 틀어진다.
교수님께 얘기해봤는데 다른 거 얘기한다고 답변은 못 들었다.
고무줄 하고 있으면 중심선이 그대로 맞는 걸로 보아 오른쪽 턱 힘이 더 쎄서 왼쪽으로 틀어지는 듯 한데
다음 외래 때 다시 물어봐야한다.
[수정]
입을 벌릴 때 윗니 아랫니 중심선이 안 맞아진다 다시 얘기해드리니 크게 신경쓸 것 없고 신경쓰지말라 하셨다.
많이 거슬리면 억지로 턱에 힘을 줘서 중심을 맞추지는 말고 손으로 밀어주면서 아래 턱위치를 맞추라고 하셨는데...
처음엔 엄청 신경쓰이고 불안했는데 교정 진행하면서 많이 개선이 되서 비교적 덜 신경쓰여서 딱히 위치 조정을 하고 있지는 않다.
6. 수술 후 아래 턱 회귀
교수님이 아래 턱이 조금 나오려한다고 고무줄 더 오래 해라해서 교정치과에 전달하고 그냥 하루종일 고무줄 하고 있다.
고무줄 하고 입 벌릴 수 있을 정도로 턱 힘이 돌아왔기 때문에 불편함은 없다.
고무줄 오래하고 있으니 아래턱? 아랫니가 더 들어가는 느낌이 든다.
후교정 하면 회귀하는 경우는 없다고하니 열심히 하라는 대로 하고있다.
[수술 후 음식]
~퇴원 전
주식 : 뉴케어 구수한맛(맛이 다양하니 돌려가며 드세요. 구수한맛 한 박스 사뒀다가 아직 남아있음)
간식 : 포카리스웨트/게토레이
~퇴원 1주일차
주식 : 각종 음료/1주일차 막바지엔 미음(죽)시작.
호박죽 같이 건더기가 아예 없는 죽은 바로 먹을 수 있는데,
건더기가 있는 죽은 먹기 힘든걸 떠나서 이 사이사이에 끼어서 양치치기가 힘들다.
간식 : 각종 음료
~퇴원 2주일차
주식 : 국물에 쌀밥 말아먹음. 건더기 거를 수 있는 모든 국물 다 가능
간식 : 없음. 밥만 먹어도 배부름
~퇴원 4주일차
주식 : 국물에 쌀밥 말아먹으며 불고기? 전골에 불고기 잘게 썰어서 반찬으로 먹음.
뭐든지 자르면 다 먹어짐.
씹는다는게 아니고 혀와 입천장으로 으깨먹는다.
사실 이 쯤 되면 딱 보면 아 먹을 수 있겠다 / 못 먹겠다 구분이 된다.
2달이 지난 현재는 질긴 갈비 / 오징어 빼고 다 먹는다.
완전 일반식으로 돌아왔고, 초코바 같이 찐득~딱딱 한 것 빼고 다 먹는다.
그냥 교정기 빡씨게 조으고 난 뒤 식이랑 똑같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