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스카이디지탈(이하 스디) W42LED를 사용하고 4번이나 AS를 받으며 느꼇던 점들,
마지막으로 하다하다 안 되서 직접 열어서 수리한 후기입니다.
전문 리뷰어도 아니고 글재주도 없으므로 의식이 흐르는대로 쓰겠습니다.
먼저, 제품에 대한 전체적인 점수는 3.3 / 5.0 입니다.
1. 외형 5.0 / 5.0
다나와, 네이버 지식쇼핑, 아마존, 알리익스프레스 4군데를 몇 십일간 돌아다녀 보았지만
이렇게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한 마우스는 찾지 못했습니다.
(결정적으로 다른 마우스로 갈아타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알리에서 똑같은 디자인의 제품은 보았으나 마우스 등쪽의 LED부분이 없습니다.)
2. 소음 4.0 / 5.0
물리적으로 절대 '무'소음 마우스는 세상에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정도 소음이면 독서실까진 아니라도 도서관에서는 사용할 수도 있겠다 생각됩니다.
3. 내구성 1.0 / 5.0
3개월을 못 넘깁니다.
왼쪽 오른쪽 버튼은 고장난적이 한 번도 없으나 휠은 고질적으로 문제가 있습니다.
PDF문서보거나 휠 많이 굴리는 작업하실거면 구매목록에서 지워버립시다.
이 마우스를 산 3개월 뒤, 정말 후회하십니다. 제발...
이 더러운 고질적인 휠 문제 때문에 AS를 3번이나 보냈습니다. 1번도 2번도 아니고 3번입니다.
하루에 똥도 3번은 안 쌉니다.
첫번째 두번째는 마우스가 헛도는 현상(헛도는 느낌이 드는)때문에,
세번째는 헛도는 느낌도 없이 휠 입력이 씹히는 현상 때문에 AS받았습니다.
그나마 3번 중 2번은 제가 배송비 부담(편도만)하고 마지막 1번은 스디에서 왕복 부담했습니다.
그래서 해결됐냐구요?
그러면 이 글을 썼겠습니까?
제가 뚜껑따서 해결하긴 했습니다.
그래도 스디의 AS서비스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2번째 AS에서는 새 제품으로 보내주셨습니다.
그 새 제품이 초기불량이 있다는 점은 흠이지만 1만원짜리 물건을 3번이나,
그것도 한번은 새 제품으로, 그리고 마지막은 왕복 모두 스디에서 부담했으니 사실 스디 입장에서는 손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아까 언급했듯이, 첫, 두번째고장때에는 마우스 휠의 껍질이 헛도는 현상이었고(헛 돈다는 느낌이 손에서 느껴집니다.)
세, 네번째고장은 마우스 휠이 헛돈다는 느낌이 전혀 없이 헛돌뿐만 아니라, 분명히 내리고 있는데 중간 중간 올라가는 현상이 같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LED빛이 상판에 반만 투과되고 반은 어두운 현상까지 같이 있었습니다.
사진상으로 표현이 안 되서 최대한 초점을 흐릿하게 잡았으나 눈으로 보는게 더 심했습니다.
이런 외관상의 문제와 휠이 헛돈다는 기능적인 문제 때문에 뚜껑을 따기로 결심했습니다.
분해는 정말 간단합니다. 뒷판을 열고, 왼쪽 사진의 나사 하나만 풀어준 뒤, 하판을 꽉 잡고 힘 주면서 상판을 뒤로 당기면서 들어올리면 열립니다.
상판이 오른쪽 사진과 같이 걸림쇠모양으로 앞에서 하판을 잡아주고 있으므로 뒤로 당기면서 들어올려야 열립니다. 뒤로 당기기만하면 또 안 열리더라구요..
분해 직후의 모습입니다. 먼저 눈에 띄는건 LED가 누워있네요.
다리가 떨어질 일은 없어보이나 혹시 모르니 살살 세워줍시다.
또 너무 세우면 오른쪽에 빛이 안 가서 적당히 세우고 뚜껑덮어보고를 반복해야합니다.
(초점의 상태가...?)
이제 문제가 되는 휠입니다. 휠이 문제인지, 휠 인코더가 문제인지 제가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전문제들은 휠이 '헛돈다'는 느낌을 손이 느꼈고, 이제는 그런 느낌도 없이 문제를 일으키므로 적어도 휠을 감싸는 저 동그란 녀석이 문제를 일으키는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또 먼지들어가고 날씨가 습해지면 분명히 저 녀석도 같이 헛돌것이기 때문에 미리 조치를 취해줍시다.
휠이 이렇게 분리가 됩니다.
저 플라스틱 부분과 고무부분사이의 마찰력이 약해지면 고무만 돌아가게되고, 휠이 헛돈다는 느낌이 나게 됩니다.
따라서, 저 부분에 본드질을 해줍시다. 뽀ㅡ온드질!!
이렇게 영광의 상처를 남기며 뽀ㅡ온드질을 해주면 일단 헛도는 느낌이 드는 헛도는 현상은 앞으로 일어날 일이 없어집니다.
하지만, 정작 발생하는 문제인 그런 느낌이 전혀 안 들고 헛도는 현상은 해결이 불가능하나 싶었는데
띠용???
휠 버튼에 테이프하나로 해결했습니다.
사실 뽀ㅡ온드질 하다가 휠 버튼에 닿는 휠 부분에 뽀ㅡ온드가 묻어서 '드르륵삭삭..속!' 하는 소리가 나서 저기에 테이프를 붙혀주면 미끄러우니 소리가 안 나겠지 싶어서 붙혀줬더만...
띠용????????????????????? 안 헛돌아요!!
정말 행복합니다. 1년에 걸친 더러운 싸움을 이겨냈습니다. 스카치테이프로!!
사실 뭐가 문제였는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근데, 해결됐습니다. 뭐로? 스카치테이프로.
이제 뚜껑 닫고 전원을 켜주면 찬란히 빛나는 LED와 볼링공마냥 잘 굴러가는 휠을...... 왈칵..ㅠㅠ
행복합니다
사실 뽀ㅡ온드칠 하고 드르륵삭삭..속! 소리날때 까지만 해도 계속 헛돌아서 온통 비꼼과 욕으로 도배한 글을 쓰려고 했으나,
테이프 하나로 말끔히 잘 작동하는 마우스를 보며 마음이 사르르 녹았습니다.
이 글을 다 작성하고나서, 혹시나 또 헛돌까봐 약 3일간 더 사용해보았습니다.
안 헛돕니다. 정답은 테이프였습니다.
4일차에 헛돕니다. 정말로 쓰레기통으로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